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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 나우 앱 업데이트, 미니멀에 치중해 더없이 열화된 UI시선/격투 2020. 9. 13. 19:07
스포티비 나우 앱 업데이트, 미니멀에 치중해 더없이 열화된 UI
9월 11일 스포티비 나우 어플이 업데이트를 했다. 개인적으로 기존 앱의 UI가 너무 불편하다고 생각한데다. 앱의 문제인지 서버의 문제인지 영상도 자주 끊기고 로딩도 오래걸려 이번에야말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리고 업데이트 후, 내 기대는 산산히 부숴지고 말았다.
스포티비 측에서는 금번 업데이트 주요 변경 사항을 다음과 같이 공지했다.
2번 3번이야 그렇다 치자. 구기 종목을 잘 보지 않고 격투기만을 보는 내게 스코어 보기 기능이 큰 의미가 없는데다 2번은 요즘 영상을 지원하는 서비스앱은 이미 전부 운영하고 있는 기능이다.
문제는 1번, 무슨 자신감으로 저렇게 큰 소리를 쳐놓고 자신만만해 하는지 의문이다.
자신들이 UFC 한국 방영권을 독점하는데도 불구하고 종목 탭을 넣어놓지 않아 UFC는 물론 종합격투기 영상을 따로 찾을 수가 없다.
업데이트 전 기존 버전은 오늘 UFC를 했다 치면 홈 화면에 업데이트 된 최신 경기영상을 노출시켜놓고, 또 종목 탭에서 UFC와 벨라토르 등을 따로 볼 수 있는데다 대회 별로 시합을 하위에 분류해놔 그 대회 그 시합을 손쉽게 골라볼 수 있었다.
물론 기존 그 인터페이스도 불편하기 짝이 없어 한참 과거 영상을 본다거나 할 때 심각한 불편을 느꼈는데, 이번 업데이트 신규 버전은 그나마 있던 장점까지 그야말로 송두리쨰 뽑아다 쓰레기장에 쳐박은 꼴이다.
보다시피 이제 격투 종목, 예를 들어 UFC 영상을 보려면 일일히 저렇게 검색창에 UFC를 치고, 무의미 무질서하게 죽 나열된 영상목록을 일일히 스크롤해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나마도 저 UFC 252와 13일자 UFN 사이에 있던 UFN 대회들이 검색에 빠져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기존 UFN영상에 UFC 태그를 삽입하는 것을 까먹었는지 저 꼴이다. 9월 13일 대회에는 다시 넣기 시작했나보다.
다른 이용자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 생각인지 리뷰가 악평 일색이다.
문제의 원인이 스포티비 측에 고용되어 근무하는 사내 개발자인지, 아니면 외주업체인지, 아니면 개발자 문제가 아니라 별도로 있는 UI/UX 디자이너인지 모르겠다. 최소 앱 개발에 문외한인 나보다는 UI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인터페이스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것은 개발자가 아닌 유저라는 측면에서 소비자가 단 1%도 납득할 수 없는 거지같은 디자인을 제공하고 돈을 받아먹는 사람이 있다면 스포티비 측은 즉각 다른 개발자로 교체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어플도 당장 이전 버전으로 돌려놓고 말이다.'시선 > 격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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